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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회전율

재고가 1년에 몇 번 팔려 나가고 다시 채워지는지 재는 지표. 일수로 바꾸면 '물건이 창고에 평균 며칠 머무나'가 된다.

쉽게 말하면
재료가 들어와 빵으로 팔려 나가기까지 평균 약 30일. 1년에 12바퀴 돈다는 뜻입니다. A베이커리 기준
계산
재고자산회전율(회) = 매출액(또는 매출원가) ÷ 평균 재고자산 · 재고보유일수(일) = 365 ÷ 회전율
같이 쓰는 말
재고회전율 · 재고보유일수 · DIO

창고에 머무는 시간을 재는 숫자

재고를 사두면 돈이 멈춥니다. 원자재로 사서 만들고 팔리기 전까지 그 돈은 물건의 모양으로 창고에 앉아 있지요. 재고자산회전율은 이 돈이 1년에 몇 바퀴 도는지를 잽니다.

재고자산회전율(회) = 매출액 ÷ 평균 재고자산

재고보유일수(일) = 365 ÷ 회전율

회전율이 12회면 보유일수는 약 30일이고, 평균적으로 물건이 들어와서 한 달 안에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같은 재고로 더 많이 팔고 있는 것이고 낮을수록 재고에 묶인 돈이 많은 것입니다.

평균 재고자산은 보통 (기초 + 기말) ÷ 2로 씁니다. 연말에 재고를 일부러 줄이거나 늘리는 업종이라면 기말 하나만 썼다가 크게 왜곡되니 평균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분자가 두 가지다

이 지표의 함정은 같은 이름에 두 가지 식이 쓰인다는 데 있습니다.

분자 쓰는 곳 특징
매출액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등 통계 다른 회전율과 분자가 같아 비교가 쉽다
매출원가 재무분석 교과서·원가관리 재고는 원가로 기록되므로 논리적으로 정확하다

재고는 장부에 원가로 올라가는데 매출액에는 마진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출액 기준 회전율이 매출원가 기준보다 항상 높게 나오며 마진이 높은 회사일수록 그 차이가 커집니다.

실무에서 지킬 원칙은 하나, 비교할 때 같은 식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업종 평균을 기업경영분석에서 가져왔다면 우리 회사도 매출액 기준으로 계산해야 맞습니다. 식을 섞는 순간 멀쩡한 회사가 느려 보이기도 하고 느린 회사가 빨라 보이기도 합니다.

A베이커리를 매출액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10억 원 ÷ 5,000만 원 = 20회, 365 ÷ 20 = 약 18일로 열흘 넘게 빨라 보입니다.

같은 재고 5,000만 원이 매출원가로 나누면 약 30일, 매출액으로 나누면 약 18일

가상 회사 A베이커리의 재고 5,000만 원을 매출원가 6억 원으로 나누면 12회로 약 30일에 한 바퀴, 매출액 10억 원으로 나누면 20회로 약 18일에 한 바퀴라는 가로 막대 비교

느려지면 무엇이 무너지나

회전이 느려지는 원인은 대개 덜 팔렸거나 너무 많이 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 운전자본이 늘어납니다. 창고에 앉은 돈만큼 현금이 비고, 그 공백을 차입으로 메우게 됩니다
  • 보관·관리비가 불어납니다. 창고료·보험료·관리 인력은 재고량을 따라 늘어나는데, 한번 늘린 창고와 인력은 재고가 줄어도 쉽게 못 줄이는 고정비가 됩니다
  • 진부화가 옵니다. 유통기한·유행·모델 교체가 있는 물건은 오래 머물수록 가치가 떨어집니다

회계로 넘어오는 지점은 마지막 항목입니다. 일반기업회계기준은 재고의 순실현가능가치(팔아서 받을 수 있는 금액에서 판매 비용을 뺀 것)가 원가보다 낮아지면 그 차이를 평가손실로 인식하도록 합니다. 오래 묵은 재고를 원가 그대로 두고 있다면 자산과 이익이 함께 부풀려져 있을 수 있습니다.

업종마다 속도가 다르다

절대값만 놓고서는 거의 아무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속도는 업종이 정하니까요.

  • 식품·신선 유통은 며칠 단위로 돌아서 회전이 느리면 곧 폐기입니다
  • 패션·계절 상품은 시즌 단위라 시즌이 지나면 가격을 크게 깎아야 합니다
  • 기계·장비 제조는 수주에서 납품까지가 길어 재공품이 많고 회전이 느린 것이 정상입니다
  • 소프트웨어·용역은 재고가 거의 없어 지표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같은 업종 평균 대비 위치와 전년 대비 방향을 함께 봅니다. 매출은 늘었는데 회전율이 떨어졌다면 매출보다 재고가 더 빨리 늘고 있다는 신호여서 심사에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재고가 자산 전체를 얼마나 무겁게 만드는지는 총자산회전율에서 함께 드러납니다.

심사와 신청서에서의 쓰임

당좌비율과 유동비율의 격차가 크면 유동자산 중 재고 비중이 크다는 얘기인데, 그 재고가 건강한지를 가려내는 숫자가 이 회전율입니다. 격차가 커도 회전이 빠르면 업종 특성으로 설명이 되지만, 격차가 크면서 회전까지 느리면 재고 누적으로 읽힙니다. 재무 항목을 심사에서 어떤 순서로 보는지는 정책자금 심사에서 보는 재무를 참고하세요.

운전자금을 신청할 때는 거꾸로 쓰입니다. 재고보유일수는 매출채권회전율의 회수일수, 매입채무회전율의 지급일수와 함께 현금전환주기를 이룹니다.

현금전환주기(일) = 재고보유일수 + 매출채권 회수일수 − 매입채무 지급일수

“원자재 확보에 평균 45일치 재고가 필요한 구조”라고 쓰면 필요 자금에 숫자 근거가 붙습니다. 자금 종류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의 갈림에 정리했습니다.

정리

  •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액(또는 매출원가)을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일수로 바꿔 보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 분자가 두 가지이므로 업종 평균과 비교할 때는 같은 식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 회전이 둔해지면 운전자본 증가·보관비·진부화가 뒤따르고, 결국 평가손실로 장부에 드러납니다.
  • 매출은 느는데 회전이 둔해지는 조합은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재고보유일수는 현금전환주기의 첫 항이라 운전자금 소요액을 계산할 때 입력값으로 들어갑니다.

기준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의 비율 정의(재고자산회전율 = 매출액 ÷ 재고자산)와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재고자산 평가 기준 (2026년 9월 22일 확인). 업종 평균값은 해마다 갱신됩니다.

근거 자료

회계기준과 심사 기준은 개정·회차에 따라 바뀝니다. 실제 신청·정산 전에는 위 원문과 해당 기관 지침을 확인하세요.

이든

창업·투자 분야에서 기업을 심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서류를 검토하는 쪽에서 본 것과, 지원사업 서류를 직접 준비하며 겪은 것을 정리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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