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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좌비율

유동자산에서 재고를 뺀 당좌자산이 유동부채의 몇 배인지 재는 비율. 팔리지 않아도 현금이 되는 자산만으로 단기 빚을 막을 수 있는지 본다.

쉽게 말하면
유동비율에서 아직 안 팔린 재고를 빼고 다시 잰 것. (4억 − 재고 5천만) ÷ 2.5억 = 140%입니다. A베이커리 기준
계산
당좌비율(%) = 당좌자산 ÷ 유동부채 × 100 · 당좌자산 = 유동자산 − 재고자산
같이 쓰는 말
산성시험비율 · Acid-Test Ratio · 당좌자산

팔지 않아도 현금이 되는 것만 센다

1년 안에 현금이 될 자산을 전부 세는 게 유동비율이라면, 당좌비율은 거기서 재고 하나만 덜어 냅니다.

당좌비율(%) = (유동자산 − 재고자산) ÷ 유동부채 × 100

재고는 팔려야 현금으로 바뀝니다. 안 팔리면 할인해서 팔거나 폐기해야 하고 그만큼 장부 금액보다 적은 현금이 손에 들어오지요. 당좌비율은 이 불확실성을 통째로 걷어낸 상태에서 “지금 있는 것만으로 1년치 빚을 막을 수 있나”를 봅니다. 영어권의 이름이 산성시험비율(acid-test ratio)인 것도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지급능력을 시험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유동자산을 한 줄로 펼치면 무엇을 빼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유동자산 4억에서 재고 5,000만 원만 빼고 센다

A베이커리의 유동자산 4억 원은 현금 2억 2,500만 원, 매출채권 1억 2,500만 원, 재고 5,000만 원이고, 당좌비율은 재고를 뺀 3억 5,000만 원만 셉니다

당좌자산은 재무상태표에 이미 있다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만든 재무상태표를 펼치면 유동자산이 당좌자산과 재고자산 두 덩어리로 나뉘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표에 적힌 당좌자산 합계를 유동부채로 나누는 것으로 계산이 끝납니다.

당좌자산에 들어가는 것 재고자산에 들어가는 것
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 상품 · 제품
매출채권(대손충당금 차감 후) 재공품 · 반제품
미수금 · 미수수익 원재료 · 저장품
선급금 · 선급비용 미착품

표준재무제표증명처럼 계정이 잘게 나뉜 서식에서는 합계가 따로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그때는 유동자산 합계에서 재고자산 계정들을 빼서 구하면 됩니다.

한 가지 조심할 항목이 선급비용입니다. 미리 낸 보험료·임차료처럼 현금으로 돌아오지 않는 항목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분석에서는 당좌자산에서도 빼는데, 기관마다 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비교할 때는 같은 식인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유동비율과의 격차가 말해주는 것

당좌비율 하나만 들여다볼 때보다 유동비율 옆에 붙여 놓을 때 읽히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A베이커리의 두 비율부터 나란히 세워 보겠습니다.

유동비율 160%, 당좌비율 140% — 차이 20%p가 재고 몫

A베이커리의 유동비율은 160%, 재고를 뺀 당좌비율은 140%로 두 비율의 차이 20%p가 재고가 차지하는 몫입니다

  • 유동비율 180%에 당좌비율 150%라면 재고 비중이 작습니다. 유동자산 대부분이 현금이거나 곧 회수될 채권입니다
  • 유동비율 180%에 당좌비율 60%라면 유동자산의 3분의 2가 재고입니다. 지급능력이 재고 판매 속도에 달려 있는 구조죠
  • 유동비율 90%에 당좌비율 80%라면 재고보다 유동자산 자체가 모자란 경우입니다. 운전자금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두 번째 경우라면 심사자가 다음에 던질 질문은 거의 정해져 있는데, “그 재고는 얼마나 빨리 팔리는가”이고 그 답은 재고자산회전율이 줍니다. 격차가 큰데 회전까지 느리다면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격차가 커도 회전이 빠른 회사는 업종 특성으로 설명이 됩니다.

재고 없는 회사에서는 의미가 바뀐다

소프트웨어·용역·플랫폼 회사는 재고가 거의 없어서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사실상 같은 숫자로 찍힙니다. 이럴 땐 당좌비율을 따로 볼 이유가 적습니다. 대신 당좌자산 안쪽을 들여다봐야 하지요.

당좌자산이 현금 위주냐 매출채권 위주냐에 따라 길이 갈립니다. 매출채권이 대부분이라면 실제 지급능력은 회수 속도에 달려 있고 그 속도는 매출채권회전율로 확인합니다. 오래된 채권이 섞여 있으면 당좌비율도 유동비율과 똑같이 부풀려지거든요. 당좌비율은 재고의 착시는 걷어내지만 채권의 착시는 못 걷어냅니다.

한층 보수적으로 보려면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만 남겨 유동부채로 나눈 현금비율을 씁니다. 매출은 작고 보유 현금으로 버티는 초기 회사에는 비율보다 현금 잔액을 월 고정비로 나눈 개월 수가 더 직접적인 정보입니다.

신청서·심사에서 쓰이는 방식

정책자금·보증 심사에서 당좌비율이 단독 결격 기준으로 쓰이는 일은 드문 편이며 대개 유동비율의 보조 지표 자리에 섭니다. 유동비율만 보면 통과인데 당좌비율이 낮게 나오면 재고 실사나 재고 명세를 추가로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심사에서 재무를 어떤 순서로 보는지는 정책자금 심사에서 보는 재무에 정리했습니다.

거꾸로 이 숫자가 신청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납품 전 원자재를 미리 사둬야 하는 구조” 때문에 당좌비율이 낮다면, 그 재고에 묶이는 돈이 곧 운전자금 필요액의 근거가 됩니다. 어떤 자금으로 신청할지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의 갈림을 참고하세요.

기준선은 기관·상품·회차마다 다르고 공개되지 않는 내부 기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값보다 같은 업종 평균 대비 위치와 전년 대비 방향을 먼저 보는 편이 실용적이죠.

정리

당좌비율은 (유동자산 − 재고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재고의 판매 불확실성을 뺀 지급능력을 보여 줍니다. 일반기업회계기준 재무상태표에는 당좌자산 합계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 계산도 어렵지 않습니다. 유동비율과의 격차가 곧 재고 비중이니 격차가 크면 재고자산회전율을 함께 보세요. 재고 없는 업종은 두 비율이 같아지므로 당좌자산 안의 채권 비중과 회수 속도를 보면 됩니다. 더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는 현금비율까지 내려갑니다.

기준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의 비율 정의와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재무상태표 표시 기준 (2026년 9월 22일 확인). 업종 평균값은 기업경영분석이 해마다 갱신하므로 최신 연보에서 확인하세요.

근거 자료

회계기준과 심사 기준은 개정·회차에 따라 바뀝니다. 실제 신청·정산 전에는 위 원문과 해당 기관 지침을 확인하세요.

이든

창업·투자 분야에서 기업을 심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서류를 검토하는 쪽에서 본 것과, 지원사업 서류를 직접 준비하며 겪은 것을 정리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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