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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ST 사업계획서, 심사자는 각 항목에서 무엇을 확인하나

이 글에서 확인할 것

  • PSST 네 칸은 목차가 아니라 심사자가 순서대로 던지는 네 개의 질문입니다.
  • 앞 칸이 뒤 칸의 전제입니다 — 문제가 부실하면 잘 쓴 솔루션도 '그래서 왜 필요한데'에서 멈춥니다.
  • 형용사로 주장한 문장은 전부 근거 문장으로 바꿔 씁니다.
이 글의 목차 (11)
  1. 한 줄 답
  2. PSST가 뭔가
  3. Problem — “이게 진짜 문제인가”
  4. Solution — “당신이 풀 수 있나”
  5. Scale-up — “커질 수 있나”
  6. Team — “이 팀이 할 수 있나”
  7. 감점이 몰리는 문장들
  8. 발표 평가까지 생각하고 쓰기
  9. 정리
  10. 자주 묻는 것
  11. 근거 자료

한 줄 답

PSST의 네 칸은 목차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심사자가 순서대로 던지는 네 개의 질문입니다. “진짜 문제인가 → 당신이 풀 수 있나 → 커질 수 있나 → 이 팀이 할 수 있나”의 순서인데, 감점의 대부분은 이 순서를 지키지 않은 사업계획서에서 나옵니다.

PSST가 뭔가

Problem(문제 인식) · Solution(실현 가능성) · Scale-up(성장 전략) · Team(팀 구성)의 머리글자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계열 창업지원사업에서 사실상 표준 양식으로 쓰이기 때문에 예비 단계든 초기창업패키지든 양식을 열면 이 네 덩어리가 그대로 나옵니다. 2027년 개편으로 사업 이름이 바뀌어도 이 뼈대는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걸 네 개의 독립된 서술 항목으로 이해하는 순간 글은 무너집니다. 네 칸은 하나의 논증이어서 앞 칸이 뒤 칸의 전제가 되거든요. 문제가 부실하면 아무리 잘 쓴 솔루션도 “그래서 왜 필요한데?“에서 멈추고 맙니다.

PSST는 목차가 아니라 순서대로 던지는 네 개의 질문

Problem은 진짜 문제인가, Solution은 당신이 풀 수 있나, Scale-up은 커질 수 있나, Team은 이 팀이 할 수 있나를 묻는다. 앞 칸이 뒤 칸의 전제다.

Problem — “이게 진짜 문제인가”

분량은 가장 많이 쓰는데 점수는 가장 많이 깎이는 칸입니다. 대개는 문제를 자기 감상으로 쓰는 탓이지요.

잘 안 되는 문장: “많은 사람들이 ○○에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확인되는 문장: “○○ 업무를 하는 △△ 담당자 12명을 인터뷰한 결과, 9명이 이 작업에 주 3시간 이상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 칸에서 심사자가 확인하려는 건 문제가 있느냐보다 당신이 그 문제를 직접 관찰했는가 쪽입니다. 통계 인용은 문제의 크기를 증명해도 당신이 그 시장 안에 있다는 것까지 증명하지는 못하므로 정부 통계 세 줄보다 고객 인터뷰 다섯 건이 더 셉니다.

Problem 칸은 문제의 존재가 아니라 직접 관찰을 증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낀다’는 감상 문장은 근거가 되지 못한다. ’담당자 12명을 인터뷰한 결과 9명이 주 3시간 이상을 쓰고 있었다’처럼 직접 관찰한 1차 자료가 확인되는 문장이다. 통계는 문제의 크기를, 인터뷰는 당신이 그 시장 안에 있음을 증명한다.

체크할 것:

  • 고객이 누구인지 한 문장으로 특정되는가 (연령·업종·직무 단위까지)
  • 문제를 2~3개로 분리했는가 (하나로 뭉뚱그리면 솔루션도 뭉뚱그려진다)
  • 기존 해결책이 왜 부족한지를 썼는가 (이게 없으면 “이미 있는 거 아닌가”로 끝난다)
  • 근거가 1차 자료인가 (인터뷰·설문·현장 관찰 > 뉴스 기사)

Solution — “당신이 풀 수 있나”

이 칸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기능 나열입니다. 화면 캡처를 열 장 붙이고 기능을 설명해 봐야 심사자에게는 “그래서 앞의 문제 중 무엇이 해결됐다는 거지”라는 의문만 남습니다.

솔루션 칸은 앞 칸에서 나눈 문제 2~3개와 일대일로 대응시켜야 합니다. 문제 1에 대응하는 기능과 문제 2에 대응하는 기능을 짝지어 이 대응이 눈에 보이게 하면 그 자체로 논리가 완성됩니다.

현재 진척도도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 지금 어디까지 만들었나 (아이디어 / 기획 완료 / 프로토타입 / 베타 / 매출 발생)
  • 협약 기간 안에 무엇을 끝낼 건가
  • 그걸 끝내는 데 정부지원금을 어디에 쓸 건가

사실상 이 칸의 무게는 마지막 항목에 실려 있습니다. 지원사업은 아이디어에 상을 주는 대신 자금 사용 계획을 심사하므로 “개발비 5,000만 원” 정도로 뭉뚱그리지 말고 “백엔드 개발자 1명 6개월 계약, 월 ○○만 원” 수준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자금 사용 계획은 사람·기간·단가 수준까지 내려간다

지원사업은 자금 사용 계획을 심사한다. ’개발비 5,000만 원’이 아니라 ‘백엔드 개발자 1명 6개월 계약, 월 ○○만 원’ 수준으로 써야 한다.

Scale-up — “커질 수 있나”

가장 부실하게 채워지는 칸이 여기입니다. 대부분 시장 규모(TAM/SAM/SOM)를 그려 놓고 끝내는데, 심사자는 시장의 크기보다 당신이 그 시장으로 가는 경로를 확인하려 합니다.

써야 할 것:

  • 첫 고객 100명을 어디서 데려올 것인가 (채널이 구체적일수록 강하다)
  • 유료 전환이 일어나는 지점과 단가
  • 협약 종료 후 12개월 매출 계획과 그 근거
  • 확장의 순서(지역 → 전국인지, 소상공인 → 중견인지, B2C → B2B인지)
Scale-up은 시장 크기가 아니라 그 시장으로 가는 경로

첫 고객 100명을 어디서 데려올지(채널), 유료 전환이 일어나는 지점과 단가, 협약 종료 후 12개월 매출 계획과 근거, 확장의 순서를 쓴다. 시장 규모는 내가 노리는 조각을 표시할 때만 의미가 있다.

시장 규모는 “내가 노리는 조각”이 어디인지 표시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100조 원 시장이라고 써 놓고 그중 어디를 어떻게 먹을지가 없다면 큰 숫자는 오히려 신뢰를 깎습니다.

Team — “이 팀이 할 수 있나”

배점이 가장 낮은 칸이라 분량은 줄여도 되지만 딱 하나는 반드시 연결해야 합니다. 앞에서 정의한 문제와 팀의 경력이 붙어 있는가, 이것 하나입니다.

경력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 사업계획서보다는 이력서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에서 △△를 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안다”, “이 기술을 구현할 사람이 팀 안에 있다” 식으로 다시 써야 합니다.

빈 자리가 있으면 숨기기보다 채용 계획으로 쓰는 게 낫습니다. 심사자는 완벽한 팀을 기대하지 않고 구멍을 인지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감점이 몰리는 문장들

실제 서류에서 되풀이해 나오는 패턴을 모았습니다.

  • “혁신적인”, “획기적인”, “차별화된”처럼 형용사로 주장하고 근거가 없는 문장. 형용사를 지웠을 때 남는 게 없다면 그 문장은 비어 있는 겁니다.
  • 경쟁사가 없다고 쓰는 경우. 경쟁사가 없다는 건 대개 시장이 없다는 뜻이거나 조사를 안 했다는 뜻이니 대체재라도 반드시 씁니다.
  • 매출 전망이 3년 차에 갑자기 꺾여 올라가는 경우. 근거 없는 하키스틱은 나머지 숫자의 신뢰까지 깎습니다.
  • 양식의 안내 문구를 지우지 않은 경우. 회색 예시 문구가 남아 있으면 검토조차 성의 없이 읽힙니다.
  • 분량 초과나 서식 위반. 페이지 제한을 넘기면 초과분이 아예 심사에서 배제되는 회차도 있습니다.

발표 평가까지 생각하고 쓰기

서류를 통과하면 대개 발표 평가가 붙는데, 서류에 없는 내용을 발표에서 새로 꺼내면 감점입니다. 반대로 서류에서 약했던 부분은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쓸 때부터 “이 문장에 심사위원이 무엇을 물을까”를 붙여 두면 두 번 일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출 추정과 자금 사용 계획에는 특히 거의 항상 질문이 들어옵니다.

서류에 없던 내용은 발표에서 꺼내지 않는다

서류를 쓸 때부터 심사위원이 물을 질문을 붙여 둔다. 서류를 통과하면 대개 발표 평가가 붙고, 서류에 없는 내용을 새로 꺼내면 감점이며 서류에서 약했던 부분은 질문으로 돌아온다. 매출 추정과 자금 사용 계획은 거의 항상 질문이 들어온다.

정리

PSST는 앞 칸이 뒤 칸의 전제가 되는, 순서 있는 논증입니다. Problem 칸은 통계보다 직접 관찰을 증명하는 자리입니다. Solution 칸에서는 기능을 늘어놓는 대신 문제와 일대일로 대응시키고 자금 사용 계획을 붙입니다.

Scale-up에는 시장 크기 대신 첫 고객 100명을 데려오는 경로를 쓰고 Team에는 이력서식 나열 대신 문제와 경력의 연결을 씁니다. 형용사로 주장한 문장은 전부 근거 문장으로 바꿔 씁니다.

PSST 안의 숫자(매출 추정표를 쌓는 법)와 심사자가 어느 관문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서류·서식에서 이어집니다.

양식과 배점은 사업·회차마다 다르므로 실제 작성 전에 해당 회차 공고문에 첨부된 사업계획서 양식과 평가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것

PSST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많이 깎이는 항목은 무엇인가요?

Problem(문제 인식)입니다. 가장 많은 분량을 쓰고도 가장 많이 깎이는데, 원인은 문제를 자기 감상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심사자가 확인하려는 것은 문제의 존재가 아니라 신청자가 그 문제를 직접 관찰했는가입니다. 정부 통계 세 줄보다 고객 인터뷰 다섯 건이 셉니다.

자금 사용 계획은 얼마나 구체적으로 써야 하나요?

'개발비 5,000만 원'이 아니라 '백엔드 개발자 1명 6개월 계약, 월 ○○만 원' 수준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지원사업은 아이디어에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금 사용 계획을 심사합니다.

경쟁사가 정말 없으면 어떻게 쓰나요?

경쟁사가 없다는 것은 대개 시장이 없다는 뜻이거나 조사를 안 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직접 경쟁이 없더라도 고객이 지금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대체재로 반드시 씁니다.

시장 규모(TAM/SAM/SOM)는 꼭 넣어야 하나요?

숫자 자체보다 '내가 노리는 조각'을 표시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심사자가 확인하려는 것은 시장의 크기가 아니라 그 시장으로 가는 경로 — 첫 고객 100명을 어디서 데려올 것인가입니다. 100조 원 시장이라고 쓰고 어디를 어떻게 먹을지 없으면 큰 숫자가 오히려 신뢰를 깎습니다.

발표 평가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요?

서류가 아니라 사람이 평가받습니다. 계획서에 쓴 매출 추정의 근거를 즉석에서 설명하지 못하거나, 핵심 기능을 누가 만드는지 답하지 못하면 신뢰가 무너집니다. 서류에 없는 내용을 발표에서 새로 꺼내면 감점이고, 서류에서 약했던 부분은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이 글과 이어지는 용어

이 글에서 떼야 하는 서류

기준 K-Startup 사업계획서 표준 양식(PSST) 기준 (2026년 9월 3일 확인). 양식과 배점은 사업·회차마다 다르므로 해당 회차 공고문의 양식과 평가표를 확인하세요.

근거 자료

공고와 지침은 회차마다 바뀝니다. 신청 전 반드시 위 원문에서 최신 회차를 확인하세요.

이든

창업·투자 분야에서 기업을 심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서류를 검토하는 쪽에서 본 것과, 지원사업 서류를 직접 준비하며 겪은 것을 정리해 적습니다.

이 블로그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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