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와 변동비
매출과 관계없이 나가는 비용과, 팔린 만큼 따라 나가는 비용. 이 구분이 있어야 손익분기점과 공헌이익이 계산된다.
- 쉽게 말하면
- 월세·월급처럼 안 팔려도 나가는 돈(고정비)과, 재료비처럼 팔린 만큼 나가는 돈(변동비)을 나누는 것입니다. A베이커리 기준
- 계산
- 총비용 = 고정비 + (단위변동비 × 판매수량)
- 같이 쓰는 말
- 고정원가 · 변동원가 · 준변동비 · 고정비 · 변동비 · Fixed Cost · Variable Cost
나누는 기준은 계정과목이 아니다
가장 흔한 오해부터 짚겠습니다. 고정비·변동비는 회계 계정과목에 없는 분류라서 손익계산서 어디에도 이런 항목이 나오지 않습니다.
나누는 기준은 하나, 매출(또는 생산량)이 변할 때 이 비용도 따라 변하는가입니다.
| 구분 | 성질 | 대표 항목 |
|---|---|---|
| 고정비 | 안 팔려도 나간다 | 임차료, 정규직 인건비, 보험료, 감가상각비, 소프트웨어 구독료 |
| 변동비 | 팔린 만큼 나간다 | 원재료비, 포장비, 배송비, 결제·판매수수료, 외주 생산비 |
같은 “인건비”여도 정규직 급여는 고정비이고 물량에 따라 붙는 일용직 임금은 변동비입니다. 계정 이름이 아니라 비용이 움직이는 방식으로 나누는 셈이지요.
준변동비 — 반은 고정, 반은 변동
실제 비용 가운데 상당수는 둘 사이에 걸쳐 있습니다.
- 전기·수도료는 기본요금이 고정, 사용량 요금이 변동입니다
- 통신비는 회선 기본료가 고정이고 트래픽 초과분이 변동입니다
- 클라우드 사용료는 최소 약정이 고정, 사용량 과금이 변동입니다
- 영업직 급여는 기본급이 고정이고 성과급이 변동입니다
실무에서는 지난 12개월 데이터를 놓고 매출과 함께 움직인 부분만 변동비로 떼어냅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근거를 적어 두고 추정하되 “이렇게 나눴다”는 기준을 표에 밝혀 두는 게 중요합니다. 심사자가 확인하는 건 정확도보다 일관성이니까요.
왜 이 구분을 요구하나
두 가지 계산이 이 구분 위에서만 성립합니다.
그러니 “언제 흑자가 되나”에 답하려면 이 분해가 먼저 돼 있어야 합니다. 사업계획서의 추정 손익을 항목별 총액으로만 적어 두면 심사자는 이 계산을 할 수 없으니 결과적으로 계획의 검증 가능성이 0으로 떨어집니다.
매출 추정표를 만들 때 처음부터 변동비 블록과 고정비 블록을 나눠 짜는 것이 좋은 이유입니다. 나중에 합치기는 쉬워도 합쳐 놓은 걸 다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A베이커리의 비용을 두 블록으로 나눠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고정비는 계단으로 오른다
고정비가 매출과 무관하다는 말은 일정 구간 안에서만 들어맞습니다.
생산량이 설비 용량을 넘으면 기계를 한 대 더 사야 하고 주문이 일정 수를 넘으면 직원을 더 뽑아야 하는데, 그 순간 고정비가 한 단계 뛰어오릅니다. 이를 계단식 고정비라고 부릅니다.
성장 계획에 이 계단을 표시하지 않으면 매출만 계속 늘고 고정비는 그대로인 이상한 표가 나옵니다. 실제 심사에서 가장 자주 지적받는 모양이지요. 인원 계획과 고정비 표를 나란히 두면 이 문제가 곧바로 드러납니다.
추정 손익표를 받으면 저는 핵심 몇 줄을 직접 다시 계산해 봅니다. 그때 가장 자주 걸리는 모양이 이 계단이 빠진 표입니다. 매출은 해마다 몇 배씩 늘어나는데 고정비 줄은 첫해 숫자 그대로 이어지는 식이지요. 인원을 늘리는 해에 고정비가 함께 오르도록 표를 맞춰 두면 같은 질문을 받을 일이 줄어듭니다.
지원사업 비목과의 관계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부 사업화 자금의 비목 분류(인건비·재료비·외주용역비·기계장치 등)는 고정비·변동비 구분과 다른 축입니다.
- 비목 분류는 그 돈을 어디에 쓸 수 있는가를 정하는 집행 규칙입니다
- 고정·변동 구분은 그 비용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는 분석 도구입니다
사업계획서에는 둘 다 필요합니다. 사업비 집행 계획은 비목으로, 추정 손익과 손익분기 분석은 고정·변동으로 쓰지요. 두 표의 총액이 서로 설명되면 좋은 계획서이고 서로 따로 놀면 검토 과정에서 반드시 질문을 받습니다. 비목별 인정 범위는 사업화 자금 비목별 집행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원가 구조를 바꾸는 선택
같은 사업이라도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고를 수 있고 그 선택에 따라 위험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 고정비 중심(직접 생산·정규직)으로 가면 팔릴 때 이익이 크게 남는 대신 안 팔릴 때 손실도 큽니다
- 변동비 중심(외주·수수료 기반)으로 가면 마진은 얇아도 안 팔렸을 때 손실이 작습니다
이 증폭의 크기를 재는 말이 영업레버리지입니다. 변동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몫은 변동비율로 나타냅니다.
초기 기업이 외주로 시작했다가 물량이 확보되면 내재화하는 경로가 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계획서에 이 전환 시점과 근거를 적어 두면 원가율 개선의 근거가 “규모의 경제” 한 줄보다 훨씬 단단해집니다.
정리
- 비용을 나누는 기준은 계정과목 대신 매출에 연동되는지 여부입니다.
- 준변동비는 실측으로 나누고 나눈 기준을 표에 밝혀 두어야 합니다.
- 공헌이익과 손익분기점은 이 분해 위에서만 계산됩니다.
- 고정비는 계단식으로 오르므로 인원 계획과 함께 그리는 편이 좋습니다.
- 지원사업의 비목 분류는 다른 축이라서 두 표가 서로 설명되어야 합니다.
기준 관리회계의 원가 구분 방식과 K-Startup 사업계획서·중진공 공개 안내 기준 (2026년 9월 3일 확인). 같은 비용도 사업 구조에 따라 고정비가 되기도 변동비가 되기도 하므로, 계획서에는 구분한 기준을 함께 적어야 합니다.
근거 자료
회계기준과 심사 기준은 개정·회차에 따라 바뀝니다. 실제 신청·정산 전에는 위 원문과 해당 기관 지침을 확인하세요.